가덕도 신공항 이동수단 확보 추진포항~해운대~가덕도 유람선 코스민간업체 유치 통해 관광사업 계획시 “선박 내 볼거리 많아 상품성 충분”
울산시가 가덕도 신공항으로의 이동수단으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도 검토 중이다. 민간 해운업체를 유치해 유람선인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을 가덕 신공항으로 가는 여객선으로 기능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가덕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된 가운데 울산시는 그 동안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현재의 김해공항보다 더 멀어지는 만큼 시민편의를 위한 이동수단 확충방안들을 모색해왔다.
관련해 시는 지난해 12월 2일 경남 사천 소재 아론비행선박산업(주)를 초청해 위그(WIG)선 사업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차세대 해상 운송수단인 위그선은 ‘하늘을 나는 배’로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 이동수단으로 날개가 해수면과 가까울 때 양력이 커지는 ‘수면효과’로 생긴 공기층(에어쿠션)을 이용한다. 최대 속도 250km로 고속선보다 4배 정도 빠르지만 대량 수송이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위그선 외 시는 GTX(Great Train Express:광역급행철도)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선박인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이하 스마트 선박)’을 건조 중이다. 300명을 태울 수 있는 이 스마트 선박은 내년 10월 건조 완료될 예정으로 시는 지난 24일 지역 구·군을 대상으로 스마트 선박의 접안시설인 계류지 위치 선정 공모 설명회도 가졌다.
계류지 후보지로 동구 방어진과 북구 당사항, 남구 장생포, 울주군 간절곶이 거론되는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 중인 동해가스전을 비롯해 포항, 해운대, 가덕도를 코스로 하는 유람선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가덕도까지 스마트 선박의 관광코스로 잡은 건 스마트 선박을 통한 해양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가덕 신공항 건설에 따른 이동수단 활용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내년 10월 건조되는 1대의 유람선(스마트선박)으로 운영하는 만큼 시 자체적으로는 어렵겠지만 향후 해양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민간 해운업체을 유치해 가덕도 노선은 여객선으로 기능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 선박을 통해 울산에서 가덕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 50분 정도. 적지 않은 시간이지만 건조될 스마트 선박에 탑재될 각종 시설을 감안하면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건조될 스마트 선박의 선내에는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가상 수중 사파리 투어’를 비롯해 5m 높이 화면에 구현되는 ‘디지털 아쿠아리움’, 전면 디스플레이에 고래를 출연시켜 승객들과 교감하도록 하는 ‘디지털 고래친구’ 등 20종에 이르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2만7천원 정도로 신공항이 위치한 가덕도까지 유람을 하면서 이동하게 되는 만큼 상품성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현실화되려면 스마트 선박을 이용한 해양관광이 활성화돼야 민간 해운업체의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