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100리 물길 전용 항로로 활용해 데이터 축척
정부 ‘플라잉카 실증도시’ 지정 산업생태계 주도 전략

2028년 도심 운용 최적화 모델 목표 현대차와 협력

현대차는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한 UAM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입힌 항공용 파워트레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터라, UAM 기술개발–성능검증-제품생산-실증-운용의 전주기를 선점하려는 울산시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시 제공

5일 울산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AM 산업 육성 로드맵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기존 지상 중심의 운송수단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내연기관에 대한 환경 규제로 인해 변화하는 교통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술력 개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마련됐다.    

용역의 주요 골자는 △드론 통합관제가 가능한 UAM센터 설립 △UAM 시제품 제작을 위한 필수 부품별 연구개발과제 도출 △UAM 성능검증 장비구축 △기업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제 도출 △UAM 활용 확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 △연구개발(R&D) 역량 보유기업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용역은 건국대학교가 주관하며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특히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는 미래 교통의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 중인 태화강역 인근에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하고, 태화강 100리 물길을 UAM 전용 항로로 활용하겠단 밑그림도 그리는 중이다. 이름하여 ‘수소복합허브 생태하천 디지털트윈 모델구축 사업’인데, 향후 정부 공모 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에서 실행해야 하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동일한 데이터를 적용해 가상공간에서 실험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중요 기술이다. UAM 세계시장은 오는 2040년이면 730조원 규모로 급성장한다는 업계 동향이 보고된 만큼, 당장엔 울산이 정부의 플라잉카 실증도시로 지정받아 UAM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28일 발표한 ‘한국형 UAM 운용개념서 1.0’에서는 UAM 상용 운용은 △수도권 2025~2029년(초기) △울산 등 광역권 2030~2034년(성장기) △전국 2035년(성숙기)에 단계적으로 실현되는데, 울산은 수도권과 보조를 맞춰 초기 실증단계부터 참여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혀진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28일 발표한 ‘한국형 UAM 운용개념서 1.0’에서 제시한 3단계 상용화 시기
울산시 제공

앞서 송철호 시장은 올해 1월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7년까지 2,398억원을 투입해 태화강역사는 수소트램(육상),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해상), 수소플라잉카(항공) 모두를 아우르는 수소 복합허브로 조성된다.
즉, 이번 ‘UAM 산업 육성 로드맵 수립 용역’이나 ‘수소복합허브 생태하천 디지털트윈 모델구축 사업’ 밑그림은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 프로젝트’의 세부 실행계획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 전략’ 자료에서 전기차, UAM,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율주행 전략을 핵심 미래사업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항공 시스템)을 시장 최초로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2028년엔 도심 운영에 최적화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출시 △2030년대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 출시 등의 시간표를 내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룹의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향후 교통수단은 자율운행이 가능한 자동차와 개인 항공기를 융합한 새로운 모빌리티로 전환될 것”이라며 “울산의 핵심 성장 동력인 자동차와 드론 산업을 기반으로 UAM 사업을 연계 성장시켜 지역 산업 고도화와 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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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