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라잉쉽 컴퍼니가 그리스 프로보텍과 제휴해 그리스 섬들 사이를 운항할 무인 위그선 개발에 나섰다. (사진=플라잉쉽 컴퍼니) |
미국 플라잉쉽 컴퍼니(Flying Ship Company)와 그리스 프로보텍(PROBOTEK)이 무인 위그(WIG)선 개발에 협업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제휴의 핵심은 플라잉쉽의 위그선에 프로보텍의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하고 배치하는 것이다.
플라잉쉽 테크놀로지의 화물운반용 무인 위그선의 성공은 프로보텍이 제공할 위그선 실시간 모니터링 및 반응형 충돌 회피 기술에 달려 있다.
위그(WIG·Wing-In-Ground-effect)선(船)은 지면효과 익선(ground-effect vehicle·GEV)으로도 불린다. 구 소련이 개발한 비행기를 닮은 모양의 해상 1m위 저공으로 떠서 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선박 또는 항공기를 말한다. 1990년대 후반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됐다. 국제해사기구는 바다에서 고도 150m 이하로 움직이는 기기를 모두 선박으로 분류하고 있다.
위그선의 지면효과는 항공기의 날개가 지면 또는 수면 가까이에서 비행할 때, 날개와 지면사이에 공기가 갇혀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비행기 형태의 기체가 해면에 거의 닿을 듯한 높이로 날면 비행체와 해면 사이에 에어 쿠션 효과가 생겨 이에 따른 양력이 발생한다. 하늘을 나는 동일한 비행체에 비해 더 큰 양항비를 가질 수 있어, 비행성능이 향상될 수 있다. 또 고공을 나는 비행기처럼 높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이륙에 필요한 에너지가 절약되고 연료비가 적게 들면서도 배 등 수상 운항체에 비해 아주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 위그선이 기존 항공기에 비해 운영 비용은 4분의 1, 운항 속도는 선박의 10배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맨 아래 동영상 참조)
프로보텍은 이 개발 과정에 드론 운영 등 로봇 제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SW 솔루션을 제어한다.
빌 피터슨 플라잉쉽 최고경영자(CEO)는 “프로보텍의 경험이 통합된 운영 성능이 입증된 인공지능(AI)과 시계외(BVLOS) 제어운영시스템이 플라잉쉽의 핵심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 팀은 완전 전기 비행체를 통한 안전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100% 전념하고 있다. 유럽 해상 물류 네트워크와 상호 운용성을 가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법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 프로보텍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 델라포르타스 프로보텍 CEO는 “플라잉쉽은 흥미롭고 혁신적인 물류 시장 진입자다. 우리의 AI와 임무에 핵심적인 SW 플랫폼 능력은 그들의 자율 위그선과 자연스레 맞아 떨어진다. 이번 협약은 또한 합동 팀이 잠재적 고객과 투자자들의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따라가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초의 위그선을 그리스 섬들의 상품과 자재 이동을 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연결하기 위해 배치할 계획이다.
항공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것은 비용이 드는 반면, 해상으로는 화물을 옮기는 것은 느리다. 플라잉쉽의 위그선은 이같은 비용과 운반 효율성의 중간 지점을 찾으려는 것이다.
구스 바테아스 플라잉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플라잉쉽과 프로보텍은 그리스에서 위그선을 개발하기 위한 재정 지원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적시 화물 운송을 통해 그리스 섬과 본토 간 (화물 운송)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기오티스 아포스토로풀로스 프로보텍 COO는 “많은 그리스 섬들이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해상 물류 공급망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갖고 있다. 부패하기 쉬운 식품, 의약품, 소매용품 같은 상품들에 대한 더 나은 운송 방식 선택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놀라운 사업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